광주 선수들 메달 7개… 막 내린 도전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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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 선수들 메달 7개… 막 내린 도전과 감동
2020 도쿄패럴림픽 폐막 ||한국 금 2·은 10·동 12 종합 41위 ||광주선수단 탁구·양궁 등서 선전 ||전남 유일 사격 이윤리 메달 실패||
  • 입력 : 2021. 09.05(일) 16:33
  • 최동환 기자
지난 4일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보치아 BC3 시상식에서 9번째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대표팀의 최예진과 정호원, 김한수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13일간의 '감동 드라마' 2020 도쿄패럴림픽이 전 세계에 스포츠 감동을 선사하고 열전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24일 개막했던 도쿄올림픽은 5일 폐회식을 끝으로 3년 뒤 프랑스 파리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이번 대회에는 '감동으로 하나 된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세계 161개 국가와 난민팀에서 역대 가장 많은 44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2개 종목에서 명승부를 펼쳤다.

중국은 금메달 96개(은 60·동 51개)로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영국(금 41·은 38·동 45개)이 2위를 차지했고 개최국 일본(금 13·은 15·동 23개)은 1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를 획득해 종합 4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기대했던 4개의 금메달 획득을 이루지 못해 순위가 지난 리우 대회(20위)보다 21계단 하락했다. 메달의 총 개수로 매긴 순위가 공동 15위(24개)인 점은 위안거리다.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한 탁구와 양궁 등 12명의 광주 선수들은 은메달 5개와 동메달 2개를 등 총 7개의 메달을 따내며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견인했다.

'한국 장애인 탁구 스타' 서수연(35·광주시청)은 첫 은메달을 대한민국 선수단 품에 안겼다. 서수연은 지난달 28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탁구 여자단식(스포츠등급 1-2) 결승에서 '중국 최강 에이스' 리우징(33)에 세트스코어 1-3(7-11, 8-11, 11-4)으로 졌다.

2016 리우 패럴림픽 결승에서 리우징에게 1-3으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던 서수연은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선 5년 전 설욕을 다짐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하고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했다.

서수연은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서수연은 지난 2일 이미규(33·울산시장애인체육회), 윤지유(21·성남시청)와 함께 출전한 탁구 여자단체 결승(스포츠등급 TT1-3)에서 중국의 리첸-류징-쉐쥐안 조에 매치스코어 0-2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장애인 남자 탁구 간판' 김영건(38·광주시청)도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김영건은 지난달 30일 열린 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4) 결승에서 터키의 압둘라 외즈튀르크에게 세트스코어 1-3(11-9, 6-11, 7-11, 10-12 )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건은 지난 2일 김정길(35·광주시청), 백영복(44·장수군장애인체육회)과 팀을 이뤄 출전한 탁구 남자 단체 결승(스포츠등급TT4-5)에서도 중국의 차오닝닝-궈싱위안-장옌 조에 매치스코어 0-2로 져 은메달에 만족했다.

박진철(40·광주시청)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박진철은 지난 3일 차수용(41·대구시), 김현욱(26·울산시장애인체육회)과 함께 남자 탁구 단체전(스포츠등급TT1-2) 결승에서 프랑스의 파비엔 라미롤트(41), 스테판 몰리엔스(47)에게 0-2로 지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앞선 지난달 28일에는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2) 4강전에서 라파우 추페르(폴란드)에게 1-3(2-11 11-4 8-11 9-11)으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기원(56·광주시청)은 지난달 28일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1) 4강에서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에게 0-3(6-11 3-11 8-11)으로 져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서 금 3·은 1·동 1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선수단의 선전을 이끌었던 광주 선수들은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저력을 보여줬다.

여자 탁구의 김성옥(55)과 양궁의 김옥금(62), 김란숙(55), 조장문(56), 사격의 이지석(49·이상 광주시청), 조정의 김세정(45·광주장애인체육회)은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펼쳤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남 출신으로 유일하게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했던 사격 이윤리(47·전남사격연맹)도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탁구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의 남자 개인 단식(스포츠등급 TT1)과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김한수(29·경기도)·최예진(30·충남직장운동경기부)가 출전한 보치아 BC3 페어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한국 보치아는 이번 금메달로 1988 서울패럴림픽부터 이어온 패럴림픽 연속 금메달 행진을 9회로 늘렸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